이유 없이 피곤하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면,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체중이 줄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손발 저림이나 잦은 소변이 반복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스트레스나 노화가 아니라, ‘당뇨병 초기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은 국내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문제는 증상이 매우 서서히 나타나거나 초기에는 거의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초기증상과 자가 진단 포인트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신경, 여러 장기에 손상을 일으켜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제1형 당뇨병: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또는 전혀 분비되지 않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발생
- 제2형 당뇨병: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포도당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태로, 대부분 성인에서 발병
-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 처음으로 발견된 고혈당 상태로, 출산 후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는 이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
2. 당뇨병 초기증상 조기발견이 왜 중요할까?
초기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면,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어 심각한 합병증(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심혈관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수년간 증상이 없어 ‘조용한 질병’이라고도 불리므로, 미리 증상을 숙지하고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당뇨병 초기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 대표 초기증상 - '삼다' 증상
초기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 세 가지가 가장 흔하게 관찰됩니다.
- 다뇨(多尿): 체내 혈당 수치가 높으면 신장이 과도한 포도당을 배출하려고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특히 밤에도 잦은 배뇨가 나타납니다.
- 다음(多飮):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 다식(多食): 혈당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몸은 에너지 부족 상태가 되고, 이에 따라 허기를 자주 느껴 식사량이 늘어납니다.
체중 감소와 피로감
-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는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며, 체내 에너지 공급이 불충분해져 근육과 지방이 분해됩니다.
- 만성적인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동반되기도 하며, 몸이 쉽게 지치고 회복이 더딥니다.
기타 초기증상
- 시력 저하: 혈당 변화로 인해 시력이 흐려지거나 변동할 수 있습니다.
- 손발 저림과 감각 이상: 신경이 손상되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상처 치유 지연: 작은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 잦은 감염: 요로감염, 질염 등 잦은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피부 변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 색소 침착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당뇨병 진단 기준
당뇨병은 증상뿐만 아니라 혈당 검사로 진단합니다. 다음 중 한 가지 이상 해당하면 진단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위해 반복 검사가 권고됩니다.
검사 항목 | 당뇨병 기준 | 공복혈당장애(경고단계) |
---|---|---|
공복 혈당 | 126mg/dL 이상 | 100~125mg/dL |
당화혈색소(HbA1c) | 6.5% 이상 | 5.7~6.4% |
경구당부하검사(OGTT) | 식후 2시간 후 200mg/dL 이상 | 140~199mg/dL |
5. 당뇨병 초기 관리 및 예방
초기 혈당 관리는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장기 건강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이 발병 초기에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망막병증, 신장 기능 저하 등 합병증 위험을 20~30% 감소시키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노년기에 당뇨병이 생긴 경우에도 혈당 관리는 사망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효과적인 초기 혈당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기적인 혈당 측정
- 균형 잡힌 식단과 탄수화물 제한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금연과 절주스트레스 관리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식습관, 운동,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증상일 때 적극적인 관리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6. 마무리
당뇨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으므로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건강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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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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