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에게 있어 상견례는 가장 중요한 첫 공식 일정 중 하나입니다. 이 자리는 양가 부모님이 처음 마주하는 순간으로, 서로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짓는 자리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많은 예비 신랑·신부는 물론, 부모님들 역시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상견례 복장은 단순한 ‘옷차림’이 아닙니다. 예의, 품격, 배려, 조화가 모두 담긴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너무 격식을 차려도 부담스럽고, 너무 편해도 무례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있는 스타일링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엄마/아버지 의상 추천, 계절별 스타일, 브랜드와 구매처, 예비 신랑·신부와의 의상 조율 팁까지 상세하게 안내드립니다. 상견례를 앞둔 모든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상견례 엄마 의상 – 단아하고 우아한 이미지로
상견례 자리에서 어머니는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인물 중 한 분입니다. 특히 예비 며느리의 어머니는 ‘품위 있고 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이 구성해보세요.
- 기본 스타일: 원피스, 블라우스+스커트, 투피스 정장
- 추천 컬러: 베이지, 네이비, 아이보리, 연핑크, 인디핑크, 차콜
- 신발: 3~5cm의 굽 있는 단정한 펌프스 구두
- 소품: 브로치, 진주 목걸이, 진주 귀걸이 (심플한 디자인 권장)
계절별 엄마 의상 팁
- 봄/가을: 얇은 울 또는 폴리혼방 자켓+스커트 정장 / 원피스 위에 트위드 자켓 착용 추천
- 여름: 린넨 소재 원피스 또는 얇은 쉬폰 블라우스+스커트, 밝은 색상으로 시원하면서 단정한 인상
- 겨울: 니트+스커트 조합, 울 자켓 또는 롱 코트 추가, 컬러는 톤 다운된 네이비·브라운 추천
의상 선택 시 주의할 점
- 너무 밝거나 튀는 컬러(빨강, 보라, 강한 무늬 등)는 피합니다.
- 너무 여성스러운 디테일(프릴, 레이스, 리본)은 줄이고 깔끔한 라인으로 연출합니다.
- 슬리퍼, 플랫슈즈, 운동화 등 캐주얼한 신발은 지양합니다.
스타일링 팁:
단색 원피스에 고급스러운 브로치 하나만 더해도 격식 있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헤어스타일은 단정하게 올리거나 묶는 형태가 좋으며, 향수는 은은한 플로럴 계열이 무난합니다.
상견례 아버지 의상 – 단정하고 신뢰감 있는 스타일로
아버지 의상은 지나치게 꾸미는 것보다는 신뢰감과 단정함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은 정장이며, 분위기에 따라 재킷+슬랙스 조합도 가능합니다.
- 기본 스타일: 정장 또는 재킷+셔츠+슬랙스
- 추천 컬러: 다크네이비, 그레이, 차콜, 연베이지
- 셔츠: 흰색, 연블루, 아이보리 (다림질 필수)
- 신발: 광택 있는 가죽 구두, 컬러는 블랙·다크브라운
- 넥타이: 작은 패턴이나 무지 계열, 보라색·노랑색은 피함
계절별 아버지 의상 팁
- 봄/가을: 울혼방 정장 또는 캐시미어 재킷+슬랙스 조합
- 여름: 린넨 재킷 + 면 셔츠 + 얇은 슬랙스 (통풍 고려)
- 겨울: 코트 위에 머플러 추가, 짙은 톤의 정장 코디 추천
주의할 점
- 점퍼, 바람막이, 야상 스타일은 지양합니다.
- 밝은 청바지, 데님 재킷 등 캐주얼 복장은 삼가야 합니다.
- 신발은 반드시 구두로! 운동화, 로퍼 형태는 포멀하지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3. 부모님 의상 브랜드 및 추천 구매처
엄마 의상 브랜드
- 갤러리아백화점 ‘마담4060’ – 중장년 단정한 정장 스타일
- 올리비아하슬러 – 연령대 있는 여성 대상의 고급 캐주얼
- 지센, 르피타 – 깔끔하면서 젊은 이미지, 가성비 좋음
- 조이너스, 예츠 –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에서 단정한 느낌
아버지 의상 브랜드
- 지이크, 마에스트로, 바쏘옴므 – 정장 스타일의 대표 브랜드
- 킨록앤더슨, PAT – 중장년 남성 겨냥한 세미포멀 중심
- 무신사 스탠다드 – 깔끔한 기본 셔츠, 슬랙스를 저렴하게
구매처 팁
- 백화점 아울렛 (롯데, 현대, 신세계): 시즌오프 시 알뜰 구매 가능
- 이랜드몰, AK몰: 연령대별 브랜드몰 입점, 할인율 높음
- 백화점 상품권 활용도 고려 – 부모님 동반 쇼핑 시 만족도 높음
4. 예비 신랑·신부 의상 매칭 팁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는 상견례 자리는 예비 부부의 의상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가족 전체가 조화롭게 보이도록 톤을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예비 신랑: 정장 착용이 기본. 네이비나 그레이 계열 수트 + 흰색 셔츠 + 무채색 넥타이
- 예비 신부: 원피스 또는 블라우스+스커트. 단색 중심, 무릎 길이 이상, 단정한 구두
- 가족 전체 컬러 매칭: 양가 부모님과 예비 부부가 너무 상반된 색상은 피하고 톤온톤 또는 톤인톤으로 조율
팁:
가족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여 너무 튀는 색상은 피하고, 아이보리, 네이비, 그레이, 베이지 계열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상견례 의상은 단순히 잘 차려입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상대 가족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표현이자, 미래 가족으로서의 첫걸음을 준비하는 예의입니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서로가 편안하면서도 단정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의상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님의 옷차림은 예비 부부가 함께 상의하며 준비하면,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